삼성,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직접 채용…AI·5G·바이오 등 신 성장산업 집중
삼성,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직접 채용…AI·5G·바이오 등 신 성장산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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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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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130조원, 고용 유발 효과 70만명 기대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 경제저널 자료사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 경제저널 자료사진

삼성이 앞으로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내용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이 발표한 투자·고용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 수치다.

또한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경험을 활용한 교육을 통해 청년들에게 취업기회를 확대시키고,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여 상생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지 사흘만에 발표된 내용으로 정부의 경제·고용 정책에 화답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삼성은 8일 자료를 통해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중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43조원이 계속 국내에 투자되는 셈이다.

신규투자는 신 성장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신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에 대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투자 확대는 물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년간 고용 계획으로 2만~2만5000명 수준을 최대 2만명 추가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4만명의 직접 고용 외에도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 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을 인도에서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적이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주제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 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자사의 강점인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삼성은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성장 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해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에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이미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54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와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이래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에 따라 지속해 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3차 협력사 전용펀드 7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3차 협력사도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총 4조원으로 확대된다.

삼성은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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