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경제적 준비 부실
우리 국민들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경제적 준비 부실
  • 경제저널
  • 승인 2018.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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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백서 발간…부동산 자산편중 지나쳐
삼성생명 은퇴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 /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은퇴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 /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 현황 및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조사, 분석한 백서인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은퇴백서는 2012년부터 격년 발간됐으며 올해로 네 번째다.

이 백서는 25세부터 74세까지 총 2453명(비은퇴자 1953명, 은퇴자 500명)을 연구해 제작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노후생활 준비 관련 재무(안정된 삶), 건강(건강한 삶), 활동(활기찬 삶), 관계(어울리는 삶) 등 4가지 영역에 걸쳐 조사했다.

은퇴 후 경제적 상황 전망을 묻는 질문에 비은퇴가구의 53%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구의 82%가 '은퇴 후 필요소득을 계산해 본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 3층(공적·개인·퇴직)연금을 모두 가입한 비은퇴가구는 20%였다. 또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응답 비율도 14%였다. 또 2가구 중 1가구 만이 노후를 위해 정기적 저축하고 있다. 그 액수도 30 ~ 5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은퇴 후 삶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나라 가구의 부동산 자산 편중 현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비은퇴가구의 경우 거주주택이 총자산의 63%였다. 거주 외 부동산까지 더하면 부동산 자산 차지 비중이 77%였다. 비은퇴가구의 부채 규모는 9380만원이었다.

은퇴자들은 은퇴 전에는 62세에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5년 빠른 57세에 은퇴했다. 비은퇴자들은 예상 은퇴 나이를 65세로 생각하고 있다. 은퇴자들은 건강문제(33%), 권고사직 등의 비자발적 퇴직(24%)등을 이유로 조기 은퇴했다.

비은퇴자들은 노후의료비 마련 방안 중 1등을 민영건강보험(73%)으로 꼽았다. 민영건강보험 다음에는 금융상품(62%), 부동산 등의 현물자산(38%)이 있었다. 또 50대의 90%가 1개 이상의 민영 건강보험에 가입중이었다. 은퇴자의 57%는 미리 가입하지 못해 후회하는 보험상품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 중 46%가 의료실비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의료비를 준비해 놓은 은퇴자들은 장기간병보험(LTC)(34%) 및 치아보험(34%)을 가입하지 못한 것을 가장 많이 후회했다.

또 예상에 비해 빨리 일을 그만두게 될 경우에 비은퇴자의 83%가 소득을 얻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지출을 줄이거나, 추가적인 소득활동 시작 등의 구체적이지 않은 계획을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

비은퇴자의 85%는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희망 근로 방식에 대해서는 20~40대는 풀타임 희망 비중이 높은 반면, 50대 이상부터는 풀타임 근로 희망 비중은 17%였다.

퇴직 후 재취업 시 희망 최소 급여 수준은 194만원이었다. 2014년(200만원), 2016년(221만원)에 비해 줄었다.

은퇴자와 비은퇴자 간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에 대한 인식차이가 있었다. 은퇴자의 노인 인식 연령은 평균 71세였고 비은퇴자의 응답은 69세였다.

한편 자녀 부양을 노후 준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노후 준비를 어렵게 했다.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의 53%는 노후 준비가 어려워도 자녀를 먼저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노후에 자녀가 자신을 돌봐줄 것이라는 응답은 20%였다.

40대의 경우 '자녀 우선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58%였고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그렇지만 '자녀가 나를 돌봐줄 것'이란 응답 비율(16%)은 제일 낮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고령사회 진입 및 수명 증가 등에 따라 국민들의 노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 된 만큼, 은퇴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건강, 일과 여가, 타인과의 관계 등을 개선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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