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낸 17년 반려고양이 추억영상 뭉클···'유튜버'로 돌아온 이홍렬
떠나보낸 17년 반려고양이 추억영상 뭉클···'유튜버'로 돌아온 이홍렬
  • 경제저널
  • 승인 2018.10.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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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힐링채널로 자리잡은 펫튜브 운영하는 4인의 반려동물 교감 스토리 '감동'
자신의 이름을 딴 '이홍렬'이라는 펫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개그맨 이홍령이 17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반려동물과의 교감스토리, 펫튜브’에서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채널의 남기형 씨,  개그맨 이홍렬,  '꼬불하개파마' 채널의 김진 씨, '펫칼리지' 채널의 박대곤 씨.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자신의 이름을 딴 '이홍렬'이라는 펫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개그맨 이홍령이 17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반려동물과의 교감스토리, 펫튜브’에서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채널의 남기형 씨, 개그맨 이홍렬, '꼬불하개파마' 채널의 김진 씨, '펫칼리지' 채널의 박대곤 씨.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몇달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애완 고양이 '풀벌'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시작했어요. 1998년도에 이홍렬쇼 100회를 끝내고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갔습니다. 홀로 한국으로 돌아와 3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때 제 모습이 서글퍼지더라고요. 그래서 고양이를 키웠고, 그렇게 17년을 함께 했어요.”

'뺑코'라는 별명으로 한 시절을 풍미한 인기 개그맨 이홍렬이 새로운 방송 인생을 시작했다.

이홍렬은 17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펫튜브 편’에 참석해 "유튜브를 활용해 새 도전을 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렬을 비롯해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채널의 남기형 씨,  '꼬불하개파마' 채널의 김진 씨, '펫칼리지' 채널의 박대곤 씨가 참석했다.

이들 네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펫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펫튜브는 경제적 혹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한 힐링 채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상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도 인기다.

이홍렬은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딴 '이홍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6900명 정도다. 생전에 틈틈이 찍어 놓은 플벌의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달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록을 정리하려고 제주도로 내려가 PC방에 틀어박혀 3박4일 동안 40여편을 만들었다"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따뜻함을 전하고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리는 영상마다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떠나보낸 야옹이가 생각났다’ ‘울컥해서 펑펑 울었다’ 등 공감의 목소리가 많다. 풀벌은 ‘이 집사’를 두고 떠났지만 그에게 유튜브라는 새로운 세상을 선물로 남긴 셈이다.

아직 풋나기 유튜버인 탓에 장비 욕심도 살짝 드러냈다. 이홍렬은 “많이 배워야하는 단계다. 다른 채널을 보고 감탄도 한다. 번듯한 장비는 없다. 핸드폰 하나로 하고있다. 영상 편집은 2년전부터 배웠다. 초보자용 무료편집기를 사용하는데 유료편집기를 사는게 목표다. 무료에는 좋은 자막효과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세계에 입문하고 나니 세대간의 소통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생이 제 영상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가 그때 방송됐는데, 요새는 유튜브에 모두 올라와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올해 64세인 이홍렬은 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없다. 그는 "방송에서는 사실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많다"라며 "그러나 유튜브 채널은 마음것 모든걸 다 해볼수 있다. 갈등이 해소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욕심 내지 말고 제 나이에 맞는 콘텐츠를 지켜가고 싶다"며 "좋은 어른은 아니지만 좋은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구독자 41만명을 자랑하는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채널을 운영중인 남기형 씨는 ‘고양이를 소환해 보았습니다’ ‘고양이를 앉혀보았습니다’ ‘고양이에게 더빙을 입혀보았습니다’ 등 참신한 콘셉트의 영상을 선보여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구독자 3만7000명의 ​​​'꼬불하개파마' 채널을 운영하는 김진 씨는 유기견센터에서 유기견 '파마'를 입양하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는 “입양에 앞서 걱정이 많았다.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무엇이 있는지, 또 병이 걸려서 금전적으로 힘든건 아닌지 등등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입양과정이나 후기에 대해 올린 분들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시작할때는 '10개만 올려볼까?'라는 생각이는데 어느새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24년차 수의사인 박대곤 씨가 운영하는 '펫칼리지'는 20여명의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다. 그는 “아프고나서 도와주는게 아니라 안 아프게 도와주는게 우리가 할 일이다. 인터넷에는 의외로 정보가 없고 엉뚱한 정보도 많다. 의학정보는 잘못 전달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주변 후배들과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펫칼리지의 구독자는 5400명이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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