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년간 50조 투자···경영복귀 신동빈 '안정'보다 '도전' 선택
롯데 5년간 50조 투자···경영복귀 신동빈 '안정'보다 '도전' 선택
  • 경제저널
  • 승인 2018.10.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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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명 일자리 창출...유통·화학 두축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조원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한 셈이다.

최근 몇년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형제의 난·국정농단 사건 등 끝없는 시련을 겪은 신 회장이 더이상 미래전략을 미룰수 없어 전격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가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은 것은 8개월여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달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재계는 롯데가 그동안 잘 이끌어 온 유통과 화학 부문을 두축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분석과 함께 신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보다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기업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23일 "향후 5년간 국내외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또 5년간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우선 계획 첫해인 내년에 약 12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 효과가 큰 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투자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는 채용 계획도 내놓았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특히 유통 부문의 이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투자·고용 계획과 관련해 "최근 둔화했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앞서 2016년 10월 롯데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 및 총 40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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