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보충제 굳이 먹을 필요 없다"…제약업체 반응은?
"비타민 보충제 굳이 먹을 필요 없다"…제약업체 반응은?
  • 경제저널
  • 승인 2018.10.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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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권 교수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 가능한 양"…업체 측 "소비자가 결정할 문제"
국민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비타민C 1000mg 시장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의 모습.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국민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비타민C 1000mg 시장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의 모습.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비타민 보충제를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전문 의학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제약업계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자칫 논란을 부를 수도 있어 '몸조심'을 하는 모양새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 시즌1'의 진행자였고 가정의학과 의학박사로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이다. 명 교수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의 진실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명승권 교수는 24일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정한 하루비타민C권장량이 100mg인데 이는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한 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타민C의 하루권장량은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명 교수의 말처럼 100mg이다.  영국의 경우 하루 권장량이 40mg이고 1000mg은 피하라고 권고 한다. 미국은 90mg이고 2000mg은 상한 허용치라는 기준을 지닌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45mg이다.

명 교수는 "하루 비타민C 섭취량의 10~200배 정도 되는 고용량 비타민C요법을 주장하는 일부 의대 교수의 하루 6000mg 경구 복용은 아직 근거가 부족하므로 일반적으로 권장할 수 없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후 사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에서는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전문 의학 교수의 견해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의학적인 전문가의 엇갈리는 견해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 등에 대해 따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은 국내 비타민C 1000mg 시장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고려은단은 70년 전통의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기업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는 쉽게 산화되는 성질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경우 조리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워서 가급적 금속용기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한다"면서 "영양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간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좋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C와 관련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식품으로 섭취할 때와 보충제로 섭취할 때의 비타민C의 흡수정도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측은 "결국 비타민C를 식품으로 먹을 것인지 비타민 보충제의 형태로 먹을 것인지는 소비자가 결정하겠지만 한 번쯤은 양쪽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제약업체가 이처럼 비타민 보충제를 꼭 먹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내지 않는 반면, 명 교수와 견해를 달리하는 전문가도 있다.

모 지상파의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의대 교수는 장인, 장모, 부친의 사례를 들면서 비타민C 효과를 소개했다. 당시 그는 시야결손이 고쳐지고 고혈압 수치가 정상이 되고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된 상태에서 완벽하게 회복이 됐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약국의 비타민C가 동이 났다는 입소문이 돌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한편, 식품의약품 안전처 관계자는 "비타민C를 식품으로 먹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비타민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할 입장이 되지 않고, 다만 식약처의 경우에 허가를 할 때 허가기준에 맞으면 허가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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