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재인수 윤석금 회장 "다시 일어설수 있다는 전례 남기겠다"
웅진코웨이 재인수 윤석금 회장 "다시 일어설수 있다는 전례 남기겠다"
  • 경제저널
  • 승인 2018.10.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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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자신감 피력 "한 업종 키우는 일에 열정 다 할 것"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코웨이 재인수 기자간담회' 에서 인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코웨이 재인수 기자간담회' 에서 인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웅진과 코웨이가 6년여 만에 다시 합쳐져서 웅진코웨이라는 본래의 브랜드로 돌아갑니다. 코웨이 인수는 웅진그룹 미래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코웨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장에서 윤석금 회장은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인수 한 것에 대한 기쁨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그는 이날 코웨이 인수 배경, 향후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해 시장을 개척한 분야로 애착이 남다르다. 코웨이는 1998년 렌털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로 고객 만족도까지 높였다.

윤 회장은 “렌털 사업은 IMF로 인해 중경기업들이 쓰러지고 재벌기업들도 반 정도 쓰러질 정도로 어려운 시기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나서서 만든 일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또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말레시아에서도 성공을 하고 있고 또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수기 렌털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렌털 업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무리한 투자와 경험이 없던 사업의 개척 등으로 인해 그룹의 재무상황이 악화 되면서 웅진그룹은 2012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극동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가장 큰 화근이었다.

이에 웅진그룹은 웅진식품, 웅진케미칼에 이어 코웨이까지 정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고, 한때 연매출 6조원, 재계서열 30위권에 샐러리맨 신화로 주목받던 윤 회장은 한 순간에 그룹 공중분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윤 회장은 "법정관리를 겪게 되고 정말 어려웠다. 지난 일이지만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에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자만했던 것 같다. 창업하고 30년 간 안되는 게 없었다. 특히 건설에 뛰어든 것은 내가 자만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당시 경험은 기업인으로서 좋은 교훈이고, 앞으로는 자만하지 않고 한 업종을 키우는 일에 열정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기업회생 절차를 마치고 2017년 6월 법정관리 채무의 98%를 변제받고 재건을 모색했다. 그리고 2013년 1월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체결한 정수기 사업금지(경업) 조항이 지난 2월 만료되면서 코웨이 인수추진과 함께 웅진렌탈을 설립해 정수기 시장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자산총계가 2조5천억원 정도인 웅진그룹이 1조6천850억원의 인수 금액을 들여 코웨이 지분 22.17%를 매입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으나, 웅진그룹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안지용 웅진 기획조정실장(전무)은 "전체 인수 금액 중 4000억원은 웅진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0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며 "자금 부분에서 불확실성은 거의 없고, 웅진도 스틱도 한국투자증권에서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웅진 쪽 자금의 경우 오늘 500억원의 계약금이 나갔고, 씽크빅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2000억원을 구할 수 있다"며 "나머지 2000억원은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LOC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안 전무는 "현재 지분이 많지 않으니 앞으로 웅진 밑에 씽크빅이 있고, 그 밑에 코웨이가 있는 포트폴리오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나머지 계열사 매각도 고려하고 있고, 그 자금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분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각을 진행하는 계열사로는 웅진에너지,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언급했다.

안 전무는 "코웨이는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사인데다 재무제표상 부실이 거의 없다"며 "인수금융 자금 상환은 코웨이가 연 7∼8% 정도 성장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렌털 시장 성장률이 10%를 상회하니 코웨이는 시장 성장률을 약간 하회하는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이 자리를 빌어 “우리나라는 한 번 실패를 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인식을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을 안 하려고 한다. 더욱이 개인이 파산되고 가족이 파산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그렇다"면서 ”많은 중소기업과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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