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밀어내기 판매 의혹…의약품 전성분 표시제 앞두고 '갑질' 논란
제일약품, 밀어내기 판매 의혹…의약품 전성분 표시제 앞두고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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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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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 "물량 떠넘기기"…제일약품 측 "회사차원의 갑질은 전혀 아니다" 해명
제일약품 홈페이지. / 경제저널
제일약품 홈페이지. / 경제저널

"지금 12월 3일까지 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이거 그렇게 일주일 안에 다 팔 수 있는 양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너무 밀어넣기 하듯이 떠넘기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답답합니다."

최근들어 의약품 등의 전 성분 표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일약품의 이같은 실태를 제보하며 억울해했다. 그는 "전립선 치료제를 기존에 받는 것보다 월등히 많은 양들이 입고되고 있는데 사실 전립선 관련한 환자는 어느 정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이상을 받아도 판매하기는 어려운 점이 사실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2월 3일부터 의약품 전성분 표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12월 3일이 지나면 이 제품들은 사실상 판매하지 못하고 마는 제품이라서 지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현재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 등의 전 성분 표시제도'가 오는 12월 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표시 기재 정비는 물론 재고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밀어내기 논란에 대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도매업체에서 과하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회사의 영업사원의 경우 개인 실적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담당자가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그렇게 진행한 부분이 있다"면서 "회사차원의 갑질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일약품은 알려진 바 대로 업계에서 상당한 신뢰가 있는 기업인데 문제 되는 부분은 회수나 반품과 같은 처리를 반드시 해서 문제가 없게끔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1959년 3월 7일 제일약품산업으로 설립한 뒤 1976년 7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한 회사다. 전문의약품으로는 뉴론틴캡슐, 리리카캡슐, 스타브론정, 플루원캡슐이 유명하고 일반의약품으로는 제일파프, 사니크린, 케펜텍, 한방파프, 파프케이, 디클로펜24, 쿨파프, 탑사인, 진녹천, 무르페로 유명하다. 2017년 6월 1일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을 제일약품으로 분할하고, 남은 회사는 제일파마홀딩스로 새롭게 출발한 상태로 업계에서는 뿌리깊게 자리잡은 회사다.

한편, 의약품 등의 전 성분 표시제도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의약품 제조·수입자로 하여금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용기·포장에 품목허가증 및 품목신고증에 기재된 모든 성분의 명칭, 유효 성분의 분량과 보존제의 분량을 기재토록 했다. 전 성분 표시제에 대한 세부 시행지침을 담은 ‘의약품 표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2017.7.25)은 원료의약품과 그 분량은 유효성분, 첨가제 순으로 구분해 기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보존제, 타르색소, 동물유래성분은 다른 첨가제보다 먼저 기재하고, 이외의 첨가제를 기재할 때에는 한글 오름차순으로 기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련 법령인 개정 약사법(법률 제14328호)에 따르면 전 성분 표시제는 시행일(2017년 12월 3일)이후 제조·수입하는 의약품부터 적용된다. 다만, 시행일 이전 제조·수입한 의약품의 제도적용은 경과규정에 따라 시행 이후 1년 즉 2018년 12월 3일부터다. 12월 3일이 지나면 기존의 포장은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법 시행일인 2017년 12월 3일 이전에 생산된 의약품 중 전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의약품은 2018년 12월 2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적정량을 생산하는 등 재고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최근 회원사 공문을 통해 고지한 바 있다.

제일약품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소속이기 때문에 이미 공문을 통해 고지도 받고 안내도 받았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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